북한이 금강산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문서 협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북한의 냉담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나 남북 관계 개선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이 실무회담을 거부했습니다.

예상했던 반응인가요?

[기자]
콕 찍어서 예상했다기보다는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반응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실무회담을 북한이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첫째로는 북한이 남쪽에 대해서 최근에 불만을 아주 강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남쪽과 대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고요.

둘째로는 처음부터 북한이 실무회담에 응하면 남측의 대화 전략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는 그런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남측이 북한이 흥미를 보일 수 있는 유인책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았다, 이렇게 북한이 판단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나 두 번째의 상황이면 북한은 내용과 관계 없이 회담을 거부하는 그런 상황을 볼 수 있고요.

세 번째라면 남측의 제안 내용에 따라서 태도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문서 협의와 실무회담 방식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유동성이 굉장히 많아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마는 우리 정부의 판단이나 구상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시나리오가 3개 정도 있는데 그중에 세 번째, 즉 북한이 남측에서 제안하는 유인책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우리 정부 제안 내용에 따라서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무회담을요.

그러면 우리 정부가 실무회담을 한 번 더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1번이나 2번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 실무회담을 우리가 제안을 한다고 해도 북한이 거절할 것입니다.

북한으로부터 연속으로 거절당하는 장면은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 관리 차원에서 불리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내용으로만 본다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라고 하는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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