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더 찾아오는 '지한파'…"역사 새기자"

  • 5년 전
◀ 앵커 ▶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지 100일이 넘은 가운데 대표적인 친한파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역사의 진실은 하나"라며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진보 정치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첫 일정으로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어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는 글을 남기며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한국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2015년 전직 총리 신분으로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를 표했고, 최근엔 '일본 정부는 한국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도 민간교류 등을 통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
"한일 양국이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며 신뢰관계 쌓기에 협력했으면 합니다."

그는 부산대에서 열린 "통일 한국의 미래와 평화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동북아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늘(12) 일본 고위 정치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일제 강제동원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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