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VS 율브리너' "누가 더 멋있나?"/ "조국 정신병" 사과하더니…대통령은 정신과?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볼까요?

"황교안 대 율 브리너…"인데 '율 브리너'라면 삭발한 머리로 유명했던 왕년의 영화 배우잖아요.

역시 삭발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황교안 대표가 불 붙인 보수진영 삭발 행렬,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현장부터 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언]
"조국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삭발 열기도 계속 이어지고 인터넷에 삭발 패러디물도 쏟아지면서 한국당, 다소 고무된 분위기인데요, 민경욱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미국 영화배우 게리 올드만을 합성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고요.

배우 율 브리너 얘기는 황교안 대표 자신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황교안! 황교안!"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제 머리가 시원하죠? 멋있죠?"
("네!")
"옛날에 율브리너란 사람 있었나요? 누가 더 멋있습니까? 첫 인사가 이렇게 아름답지 못한데, 제가 머리가 있으면 훨씬 더 멋있어요…"

◀ 앵커 ▶

삭발이 화제가 되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한국당으로선 이게 실제로 우호적인 여론으로 이어지길 원하겠죠?

◀ 기자 ▶

당내에선 너무 가볍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삭발을 적극 지지했던 홍준표 전 대표, 다시 쓴 소리로 돌아섰는데요.

비장한 결의로 삭발을 해 놓고 어찌 이렇게 새털처럼 가벼운 처신을 하냐, 그러니 문재인 싫지만 한국당 더 싫다는 말이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삭발이 주목은 받을지 몰라도, 생산적인 방식은 아니어서, 새 지지층을 끌어오진 못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삭발 릴레이가 얼마나 지속될지, 실제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정신병 사과한 날, 또 정신과…"인데 정신병 이란 말은,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조국 장관 공격하면서 언급한 표현이었잖아요?

그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먼저 문제가 됐던 정신병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그제)]
"조국 이 사람은 제가 의사인데 정신병이 있어요. 성격장애. 이 사람 자기가 거짓말 하는 걸 모릅니다. 왜냐면 그게 병이니까요.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걸 알면 정신병이 아니죠."

박인숙 의원은 오늘 "조국 장관에 너무 분개한 나머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정신병자란 말이 정신질환자를 모욕, 비하하는 표현이란 지적이 나오자 사과한 건데, 조국 장관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습니다.

◀ 앵커 ▶

어쨋든 오늘 이렇게 사과를 했는데 한국당에서 또 다시 '정신질환'을 거론했다는 얘기죠?

◀ 기자 ▶

네, 이번엔 신상진 의원이었는데요.

공교롭게 박인숙, 신상진 두 의원 모두 의사 출신이죠.

오늘 발언 들어보시죠.

[신상진/자유한국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 감정을 받으시고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신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서 나라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국정운영이 정신질환 때문이란 건데, 민주당은 즉각 "한국당의 고질적인 망언경쟁이 또 벌어졌다", "정신질환, 장애를 비정상으로 규정짓고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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