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추진' 알렉스 "태극마크도 달고 싶어요"

  • 5년 전
◀ 앵커 ▶

홍콩 출신으로 우리 대학 배구에서 뛰던 알렉스 선수에게 V리그 진출 길이 열렸습니다.

구단들의 합의로 드래프트 참가가 허용되면서 알렉스는 국가대표의 꿈까지 꾸게 됐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프로배구 선수의 꿈을 안고 홍콩을 떠나 경희대 배구부에 입단한 알렉스.

꾸준히 한국어와 문화를 익히며 특별 귀화를 추진해 왔지만 배구 협회의 허가를 받지 못해 V리그 진출은 번번히 미뤄졌습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기회를 잡았습니다

실무위원회가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한 겁니다.

아직 특별 귀화 절차를 밟는 중이지만 오는 16일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게 된다면 알렉스의 1라운드 지명은 확정적입니다.

[알렉스/경희대]
"기분이 엄청 좋아요. 좋은데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리그는 물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1위에 오른 탁월한 블로킹 감각이 강점.

V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됩니다.

"신영석 선수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경기 때도 블로킹 잘 따라가고…"

더 나아가 태극마크의 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농구의) 라건아 선수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표팀)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프로 선수가 될 순간을 앞둔 알렉스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모님과) 기분 좋게 같이 드래프트에 가고, 경기 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항상 부모님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