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조국 간담회'…8시간 '마라톤' 문답

  • 5년 전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에 시작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오늘 새벽에야 끝이 났습니다.

◀ 앵커 ▶

그동안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청문회 무산으로 이뤄진 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2시를 넘긴 시각, 다소 지친 기색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마무리 발언을 시작합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너무 쉽게 지나온 것들을 이번 검증 과정을 통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0차례에 걸친 질의와 답변이 이어지면서, 기자간담회는 휴식 시간을 빼고도 8시간 이상 진행됐습니다.

질의가 집중된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의혹과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그리고 웅동학원 운영에 대해선 같은 답변이 수차례 반복됐습니다.

또 딸의 생년월일을 '의전원 입학에 유리하게 바꾼 것 아니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조 후보자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요?"

이번 기자간담회는 일정 발표 세 시간 반 만에 시작됐고, 증인 채택이나 자료 제출 없이 이뤄져 '의혹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걸(해명을) 제가 말하니까 기자님들이 안 믿으시는데, 저도 인사청문회가 열렸었기를 희망합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해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청문회 준비단에서 따로 얘기할 것"이라고 답하며 국회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