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도 폭염 속 아파트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1400여 세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400여 세대 신축 아파트가 모두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앞 길가로 주민들이 나와있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인근의 카페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숙/원주시 단계동]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단 10분을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땀이 나고요. 그래서 피난 나오고 좀 시원한 데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은 것은 물론 냉장고의 물건들은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렸습니다.

정전이 길어지자 주민들은 관리사무소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제가 정전된 이후에 20분도 넘어서 (관리사무소에) 갔어요. 적어도 시간이. 그 정도면 공지가 됐어야 했어요 직원분들한테도"

두시간여 만에 전기는 완전히 복구됐지만 냉방 설비 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해당 아파트가 신축이기는 하지만, 인근의 전선은 오래돼 있다보니 일부분이 불량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윤호/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선 하나에 물려 있는 3개 선 중에 2선은 계속 정전이 아니고 살아있었고요, 한 선에 있는 개폐기가 설비, 개폐기 설비가 불량으로 추정이 되는데, 원인은 나중에 확인을 하겠습니다만"

한편,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원주시 단구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정전 상황이 1시간 단위로 이어지는 등, 폭염으로 인해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