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눈 찢기' 코치 "도쿄올림픽 진출 축하…모욕 의도 없어"

  • 5년 전
◀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시간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동양인을 비하하는 이른바 '눈 찢기' 세리머니로 논란을 빚었던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코치가 해명을 내놨는데 이 해명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 앵커 ▶

도대체 뭐라고 얘기했길래 황당하다고 하시는거죠?

◀ 나경철 아나운서 ▶

자신의 팀이 도쿄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눈 찢기' 세리머니를 했다는 겁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국제축구연맹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요.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을뿐 한국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춘 것과 같은 맥락의 행동이었다며 "내 행동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진 것에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의 행동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한 부사토 코치는 그러나 "그들은 나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다"고 말해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습니다.

한편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의 '눈 찢기 세리머니에 대해 한국에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치를 징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코치가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몰랐다는 해명을 그대로 믿어줄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