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곳곳 정전…3천여 세대 불편

  • 5년 전
◀ 앵커 ▶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더위 탓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열대야 속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더위를 참지 못해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2천 400여세대 주민들이 열대야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귀순/주민]
"많이 덥고 숨이 잘… 말이 잘 안나오잖아. 우리 손주가 뜨거운 볕에서 일하고 와가지고 잠도 못자 큰일났네."

폭염으로 갑자기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아파트 내부 노후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아파트가 오래 돼다 보니 (변압기가) 20여년 됐어요."

아파트관리소 측은 변압기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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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폭염 속에 이틀째 정전이 반복돼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측을 찾아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얼마나 걸리는지 내가 물어봤거든! 대꾸도 안해!"

[한복심/주민]
"어제 8시 반 돼서 불이 나갔어요. 어제 저녁에. 그랬는데 오늘 8시 딱 그 시간 되니까 불이 또 나가더라고."

정전된 640여세대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는 아파트 경로당 등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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