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규모 3.9 지진…"서울서도 진동 느껴"

  • 5년 전

◀ 앵커 ▶

어제(21일)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였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화재를 비추는 방범용 폐쇄회로 화면이 20초 넘게 위아래, 좌우로 흔들립니다.

상주 시청 주차장에도 떨림 현상이 포착되고 놀란 직원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서둘러 대피합니다.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상주시에서 북북서쪽으로 11km 떨어진 외서면 관현리 일대였습니다.

진앙지 깊이는 14킬로미터로 올해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이천수/상주시민]
"뭐가 쾅 하더라고요, 쾅 하고 흔들려요. 흔들리더니 건물이 내려앉는 느낌. 그런 느낌은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지진이구나…"

인명과 시설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건물 흔들림 등 지진을 느꼈다는 시민 신고는 전국적으로 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상주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경기 남부와 서울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도 화성 시민]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소파랑 몸이 흔들거리면서 우리 응접실 꽃나무도 같이 흔들거리더라고요."

앞서 상주에는 그제 새벽 0시 38분에도 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틀 연속, 지진 발생하고 지진 강도도 높아지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기/상주시민]
"우리 상주지역에서 이렇게 지진이 발생돼서 정신적으로나 마음적으로 괜히 많이 불안스럽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지난 2016년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2017년에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역대 최대 지진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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