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일본 말이 맞네요"?? / 박영선, 청문회는 '진행 중'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일본 말이 맞네요.

일본의 경제보복 얘기 같은데 무슨 말이 맞다는 거죠?

◀ 기자 ▶

어제저녁 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질의하다 나온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일본 측에서 하는 말이 철회 요구는 없었다. 객관적인 증거를 들이댔어요. 회의록은 없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저희는 원상회복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왜 철회라는 분명하고 명확한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까?"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상회복이 더 강력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그럼 일본 말이 맞네요. (회의록에 없다는) 일본 측의 말은 일단은 맞네요."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니요. 의원님 그건 판단해주시면 정말 안 되죠. 저희들이 원상회복을 요청한 거는 철회보다 더 강력한 의미로 생각을 해서 요청한 내용이고요. 그거를 일본이 진실을 얘기했다 라니요?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한일 무역당국 실무자 만남에서, 일본은 "한국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회의록에 '철회'란 문자가 없었다"면서 철회요구도 없었다고 억지를 쓰고 있는데, 그 논리를 가져온 겁니다.

우리 산업부는 원상복구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건 조치를 철회하고 그 사이 생긴 변화도 원래대로 돌려놔라, 더 강한 표현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의 억지 논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기자 ▶

네, 그러다 보니, 내내 조용히 답하던 성윤모 장관도 약간 울컥한 모습이었고요.

김정재 의원은 "산업부가 일본과의 최전선에 서 있는데, 꼬투리라도 잡히지 않도록 철저히 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수습했습니다.

◀ 앵커 ▶

일본에 어떠한 빌미를 안 주려면 여야를 떠나서 사후 수습이 아니라 사전에 신중한 게 필요합니다.

다음 소식은, 박영선 아직도 청문회 중…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청문회 때 야당 반대가 심했는데 '아직도'란 건 무슨 얘기죠?

◀ 기자 ▶

오늘 국회 상임위 첫 업무보고였는데, 발언들을 보면 이게 업무보고인지 청문회인지 싶을 정도였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수 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바 있는데 /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을 하고 / 뭐가 무리가 있어요? (지금 청문회 자료 달라는 것이 무리가 아니고 뭐가 무리입니까?) / 그런 태도라면 장관으로 인정 못 합니다. (간사님 마음대로 장관 자격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맞는 얘깁니까?) 아니 어디서 큰소리야! 어디서, 점잖게 해주니까."

◀ 앵커 ▶

청문회 시즌2 같은 거네요.

◀ 기자 ▶

지난 3월 청문회 때, 박영선 후보, 거센 공세에도 움츠러들지도 않았고, 오히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차관의 성폭력 동영상 CD를 알았다고 폭로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었죠.

이번 시즌2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번에 인사청문회가 순조롭게 끝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장관께서 부족하지만 유감 표명을 했으니까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시간 넘는 공방과 10분의 정회 끝에, 결국 박영선 장관이 유감을 표하면서 원래 업무보고가 진행됐습니다.

워낙 강성이었고, 또, 청문회 때는 태도가 불손하다고는 지적까지 나왔던 걸 생각하면, 비교적 빠르게 자세를 낮춘 셈인데요.

야당과의 청문회 앙금이 이 정도로 해소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