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얼굴 가린 채 '묵묵부답'…"얼굴 들라" 통곡

  • 5년 전

◀ 앵커 ▶

부실수사 논란 속에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고유정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고유정은 끝내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려 유족들이 경찰에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 송치를 위해 경찰서를 나선 고유정.

지난 6일에 이어 두번째로 취재진 앞에 선 어제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고유정은 양손을 들어 얼굴을 한번 더 가렸고, 고개도 지난번보다 더 숙였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야! 고개 들어! 뭐 하는 거야!"

양팔을 잡은 경찰들이 천천히 걷자 힘을 줘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던 고유정은,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까지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전 남편 살해 피의자]


"……"

고유정이 그대로 호송차에 오르자, 유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호송차를 가로막고 통곡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게 살인자를 보호하는 거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왜 얼굴 안 보여줘?"

"얼굴 왜 가려요!"

이런 가운데,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올라온지 닷새만에 참여인원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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