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실' 풍작이지만…"가격 내리고, 일손 모자라"

  • 5년 전

◀ 앵커 ▶

국내 최대 매실 생산지인 전남 광양에서 올해 매실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풍작이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과 부족한 인력은 여전히 농민들에게 큰 고민거립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빛깔의 잘 익은 매실들이 차례차례 선별대로 옮겨집니다.

크기별로 나눠진 매실은 박스에 담긴 뒤 자동으로 포장돼 전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전남 광양지역 대표 특산물인 매실이 출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배희순/광양동부농협 조합장]
"청매실 계통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남고 매실(홍매실) 같은 경우는 6월 말부터 7월 초순까지 그때가 수확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광양지역 매실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인 8천 4백여t.

냉해 피해가 크지 않았던 올해는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남/광양시 매실정책팀장]
"(작년에) 총 농가들의 수입이 158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5~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현재 출하 가격은 5kg 한 상자에 평균 1만 5천 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물량이 쏟아지는 다음 달 초부터는 가격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한 반면, 소비는 갈수록 줄어 올해도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

재배 농가도 점차 고령화가 되면서 수확기 일손도 턱없이 부족한데, 인력을 쓰자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농민들 걱정이 큽니다.

[양희성/매실 재배 농민]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예초작업이라도 좀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나이가 들어서 자기(농민)들이 손수 못 하니까…"

매실의 전체적인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산지 간 협력사업을 통한 공동 홍보와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