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자택 공시 가격 34% 상승"…이건희 1위

  • 5년 전

◀ 앵커 ▶

최근 전국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가운데, 대기업 총수들의 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봤더니 작년보다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세금도 많아지겠지만, 여전히 시세보다는 낮다는 지적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룹 총수 자택 중에 가장 비싼 집이자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독주택은 용산구 한남동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261억에서 50% 넘게 올라 올해 공시가격은 4백억에 육박했습니다.

이태원 등에 위치한 다른 주택 3채까지 포함하면 이 회장이 소유한 4채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38% 늘어난 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재벌닷컴이 39개 그룹 총수와 대주주 자택 공시가격을 집계한 결과, 총 4천293억으로 작년보다 34%, 1천억 가량 올랐습니다.

이 회장에 이어 공시가격이 4백억을 넘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위를 차지했고, 역시 한남동 자택을 보유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43% 오른 126억원이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은 142억원이었습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6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김재철 전 동원그룹 회장의 서초동 주택은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재벌 총수들의 보유세는 상한선에 걸려 5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민단체들은 재벌총수들의 고가주택 시세반영률이 이번에 오르긴 했지만 아파트 시세반영률인 70%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며 공시가격을 현실화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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