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사이클론 '파니' 인도 지나 방글라데시 강타

  • 5년 전

◀ 앵커 ▶

인도 동부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파니'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는데, 사상자나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때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바람을 동반했던 사이클론 '파니'가 이번엔 방글라데시를 덮쳤습니다.

강풍에 집은 산산히 부서졌고 남서부 해안지역의 제방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압둘 말렉/현지 주민]
"어제저녁 폭풍이 덮치면서 강 수위가 매우 높아졌고 물이 도로로 넘치고 제방도 무너뜨렸습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속 80킬로미터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방글라데시에서만 최소 36개 마을이 침수되고 2천개 이상의 집이 파손됐는데 긴급 대피한 인원만 160만명에 이릅니다.

앞서 오디샤주를 비롯해 인도 동부지역을 강타했던 '파니'는 유리문도, 대형버스도 순식간에 날려버릴 만큼 강력했습니다.

학교와 병원은 문을 닫았고 비행기와 열차 운행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크리시나 다스/부바네스와르역 관리자]
"겁날 만큼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시속 220킬로미터였다는데 이런 바람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이런 바람은 본 적도 없습니다."

인도 역시 최소 1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는데 120만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지난 1990년에도 시속 28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오리사가 1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20년 만에 삶의 터전이 또다시 쑥대밭이 되면서 주민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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