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첫 구속…'윗선' 향하는 수사

  • 5년 전

◀ 앵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삼성그룹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경영지원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양 상무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감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에서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하고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삼성 임직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에 대한 신병이 확보되면서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에 대한 수사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백모 상무가 증거인멸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보고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하는 등 범행의 지시·보고 과정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거인멸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내용 등이 삭제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사이의 관련성에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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