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다금바리…더 싸게, 더 빨리 키운다

  • 5년 전

◀ 앵커 ▶

다금바리 등 고급어종을 적은 비용으로 빨리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양식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조에 어른 팔뚝만한 다금바리들이 가득 찼습니다.

또 다른 수조에는 돌돔이, 바로 옆 수조에는 감성돔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모두 높은 수온에서 잘 자라는 물고기들입니다.

10도 미만의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오는 기존 방식 대신 온도를 25도 안팎까지 올린 뒤 여과해서 계속 사용하는 해수 순환 여과 시스템으로 키워낸 어종들입니다.

해수 순환 여과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기존에는 동해안에서 양식이 어려웠던 다금바리와 돌돔 등 고급 어종의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순환 여과 방식은 강원도립대학교가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 등의 지원을 받아 모두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습니다.

기존 기술과 비교해 시설 비용은 20퍼센트 정도, 생산 원가는 40퍼센트 가량 적게 듭니다.

대신 성장 속도는 최대 2배나 빨라졌습니다.

[김병기/강원도립대학교 교수]
"국내 순수 우리 기술로 해수 순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고요. 이 기술은 짧은 기간에 빨리 생물을 많은 양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즉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 "

오는 5월까지 연구를 마치면 양식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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