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불기소' 현직 경찰 첫 입건…연결 고리는?

  • 5년 전

◀ 앵커 ▶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과 경찰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7일 새벽, 18살 심 모군은 집에서 현금을 몰래 가지고 나와 버닝썬에서 술값으로 천 8백만원을 썼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심 군의 어머니는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출입시켰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심 군을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심 모 군 어머니]
"(경찰한테) 두세 번 (연락)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연락이 끊어졌어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서 김 모 경위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이 입건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씨가 구속된 전직경찰관 강 모씨에게 2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2천만원이 강씨를 거쳐 김 경위와 그 윗선까지 전해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승리의 단체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인 가수 최종훈 씨는 어제 오전 밤샘 조사를 받고나오면서 동영상 유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과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던 윤 모 총경과의 친분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윤 총경이 아닌 제3의 인물에게 청탁했을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들이 윤 총경 등과 친분을 쌓게된 배경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