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환 합격점 "목표는 30경기 선발"
- 5년 전
◀ 앵커 ▶
올시즌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롯데의 장시환이 실전테스트에서 호투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의 4년차 우완투수 최충연의 힘찬 투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날카롭게 투구를 지켜봅니다.
[김경문/야구 대표팀 감독]
"이런 애들이 커주면 좋죠. 좋은데…"
하지만 정작 눈길을 끈 건 서른 세 살의 나이에 선발투수로 전환한 롯데 장시환이었습니다.
최고 시속 147km의 직구에 그동안 잘 던지지 않던 포크볼까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장시환/롯데]
"그냥 딱 선발 로테이션 들어가서 30경기, 선발 30경기만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장시환은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습니다.
"그전에는 되게 한심했죠. 캠프 와서 처음 피칭할 때 감독님이 가운데 보고 전력으로 던지라고. 그냥 네 공을 믿고 던지라고."
하지만 올겨울 양상문 감독의 지원과 FA 노경은의 계약 포기로 선발투수 기회를 잡았습니다.
[양상문/롯데 감독]
"이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결정했습니다.)"
프로 13년차 장시환의 선발도전.
선발투수가 부족한 롯데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됩니다.
오키나와에서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