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D-1…탄핵 논란에도 황교안 '대세론', 과반 얻을까

  • 5년 전

◀ 앵커 ▶

자유한국당이 내일 7개월 간의 비상 체제를 끝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태극기 부대의 활동이나 황교안 후보의 탄핵관련 발언 등 논란이 많았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3대 관전포인트를 이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자유한국당, '어차피 대세는 황교안'이란 분위깁니다.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1위가 아니라 득표율입니다.

입당한지 40여일 밖에 안된 황교안 후보가 50%가 넘는 지지율로 당대표가 될 경우 대선 도전의 입지까지 탄탄하게 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탄핵 절차나 태블릿 PC를 문제삼은 발언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당대표 후보(3차 TV토론)]
"탄핵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식하는 게 좋겠다."

[김진태/당대표 후보(4차 TV토론)]
"조작 가능성 있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계시는 겁니까?"

[황교안/당대표 후보(4차 TV토론)]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관전포인트는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2위 싸움입니다.

오 후보가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주며 황 후보를 위협할 경우 이른바 개혁보수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습니다.

[오세훈/당대표 후보(부산 연설회)]
"저 오세훈이 말 없는 다수, 중도층의 표를 얻어내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투표율이 30%가 안 될 정도로 저조한 상황.

열광적인 지지층을 앞세운 김진태 후보의 2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진태/당대표 후보(대전 연설회)]
"여러분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때 당을 지킨 사람 누굽니까?(김진태!!!!김진태!!)"

이와관련해 세번째 관전 포인트는 태극기 부대의 득표력입니다.

김진태 후보가 2위 자리를 넘보고 5.18 망언 파문을 일으킨 김순례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될 경우 태극기 부대의 영향력은 무시못할 수준임이 확인됩니다.

[김순례/최고위원 후보(대전 연설회)]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살고 싶다. 여러분 살려주시겠습니까.(네!!)"

이렇게 되면 당장 새 지도부가 5.18 망언을 징계하는 것부터 진통이 예상됩니다.

또, 민심과 당심의 괴리, 한국당의 우경화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당의 노선투쟁과 계파갈등이 확산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무성]
"우리당은 보수우파 정당인데 극우로 가는건 막아야 합니다"

한국당은 내일 7개월간의 비상 체제를 끝내고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상황도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