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출발" 이례적 보도…단둥에선 영접

  • 5년 전

◀ 앵커 ▶

네, 여러분. 사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는 예상과 달리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단둥에서는 중국측으로부터 상당한 플래시 세례까지 받았고, 북한 매체들은 오늘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김 위원장의 출발 장면과 성대한 환송 행사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먼저 박충희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바로 중국과 베트남을 차례로 연결해 현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반쯤 평양역,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의장대의 사열을 받습니다.

최룡해 부위원장을 비롯한 핵심간부들과 환송 인파도 대거 몰려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겐 짧은 귀엣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오늘 오전부터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출발 13시간만으로, 싱가포르 도착 이후에야 보도했던 작년 1차회담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윁남 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하시었습니다."

수행 그룹엔 김영철,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동행됐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어젯밤 10시반쯤, 중국의 첫 관문인 단둥역에 도착했는데, 중국측 인사들이 객차 앞까지 영접을 나온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이들과 특유의 포옹을 반복했고, 이곳에서 40분간 머물렀습니다.

예상을 깬 파격적인 철길 여행이 중국의 지원 속에 시작된 겁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