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반대" 대우조선 파업 가결…현대重, 오늘 투표

  • 5년 전

◀ 앵커 ▶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의 회사 인수에 반발하는 파업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오늘 인수에 반대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조합원 5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 조합원 93.4% 가운데 92.1%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우선 사내 광장에서 매각 반대 보고대회를 열고 노조 대의원 중심으로 투쟁에 나섭니다.

오는 27일엔 산업은행 앞에서 금속노조와 연대한 총파업 상경투쟁을 예고하는 등 파업 수위를 높입니다.

또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지는 대로 기자회견과 거리홍보전에 나섭니다.

[신태호/대우조선 노조 수석부지회장]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강도 높은 투쟁들을 이어나가면서 우리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매각저지 투쟁에 임할 것입니다."

거제 지역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매각되면 거래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조문석/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장]
"현대중공업의 도크에 물량을 많이 확보하면 대우조선에서 기존 물량이 좀 줄지 않을까…"

대우조선 노조는 이번 매각 방식이 재벌의 특혜라며 정부는 즉각 대우조선 해양과 노조가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역 경제 위축 우려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으로,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는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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