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행보' 부담되지만…'태극기 부대' 눈치보나?

  • 5년 전

◀ 앵커 ▶

5.18 망언 파문에도 징계가 유예된 김진태 의원은 '애국보수의 보물'로 불릴 정도로 극우세력을 대표하는 핵심인물입니다.

물론 한국당 내에서도 김 의원의 극우 행보가 부담이 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데요.

징계를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진태 의원은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자유한국당 첫 당대표 합동연설회에 참석했습니다.

본인이 주최한 5.18 공청회 때문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축제처럼 신나게 가겠습니다. 파이팅!"

비슷한 시각,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집 앞에는 지만원씨와 태극기 부대가 모였습니다.

"'압승' 말하면 '김진태' 이렇게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압승! 김진태!"

지만원씨는 북한군이 518에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고집하며, 김진태 의원이 꼭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만원/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김진태를 반드시 당 대표로 선출시켜야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 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석하면서 김진태 의원은 '애국보수의 보물'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지만원씨와도 태극기 부대와 함께한 모임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후 지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에 강력 추천했습니다.

당내엔 김진태 의원을 안고 가면 계속 부담이 될 거라는 걱정도 있지만, 극우세력의 대표로 자리매김 돼 건드리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30%에 육박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5.18 망언' 이후 3% 이상 빠져 25%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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