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금강산 육로 관광 시작(2003)

  • 5년 전

2003년 오늘 분단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으로 가는 육로가 열렸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금강산 콘도에서 북한 온정리의 북한 출입국관리소까지 39.4km.

버스로 채 40분도 걸리지 않는 길이지만 이 길이 열리는 데는 53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정몽헌/당시 현대아산 회장]
"제한된 통로지만 육로로 간다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측이 최전방 비무장지대의 일부를 개방함으로써 남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긴장완화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듬해인 2004년, 당일관광과 함께 1박2일, 2박3일 관광 상품까지 등장했고 사업 시작 7년 만인 2005년 6월 누적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은 예기치 못했던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중단됐습니다.

누적 관광객 194만 명, 2백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기약없는 사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른 경제손실 추정액만 2조 원에 달합니다.

중단됐던 금강산 사업은 2018년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활기를 띄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9 평양공동선언]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로 인한 투자유치 어려움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는 등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