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1만 명 모여…"내가 김용균이다"

  • 5년 전

◀ 앵커 ▶

미세먼지로 흐린 주말,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며 지난 연말 광화문광장을 촛불로 밝혔던 노동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우선,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살피라'고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어 산업 현장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원인을 가려내 기본 규정조차 어기는 경우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한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면 또 다른 청년 노동자를 투입하는 이 죽음의 외주화, 위험의 외주화는 끝났단 말입니까."

어제 구의역에서 청와대까지 13km를 행진하고 1박2일 노숙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비정규직 100인대표단'도 합류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5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