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익선' 세대…"살 거면 크고 있어 보이는 차를"

  • 5년 전

◀ 앵커 ▶

이렇게 차를 사는 추세는 확실히 꺾였는데 팔린 차들을 놓고 보니, 이왕이면 큰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이른바 '가심비', 심리적인 만족도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는 그랜저입니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가 2001년부터 12번이나 1위를 차지했지만, 재작년부터 순위가 바뀌며 '국민차'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경차와 중형차 판매량은 5년 새 급격히 줄었고, 중대형은 73%, 대형은 110% 넘게 늘었습니다.

SUV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5년간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엔 국산차·수입차 할 것 없이 덩치를 더욱 키우는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생애 첫차 구입 시기는 취업·결혼 연령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결혼 나이가 0.8세 미뤄지는 동안, 첫차를 사는 나이는 36살로 3살이나 늦춰졌습니다.

대신 준중형 이하 작은 차를 사는 비율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차 구입비는 2천8백만원으로 6백만 원 넘게 높아졌습니다.

처음부터 큰 차를 사는 경우가 늘었다는 얘깁니다.

[이창민/서울 마포구]
"예전에는 큰 차들이 투박하고 별로 실용성이 없이 그렇게 나왔는데. 요즘은 큰 차들도 날렵하게 잘 나오고…"

이른바 '가성비'보다 '가심비', 즉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인데 젊은 층일수록 큰 차나 SUV·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