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방해, 추천 철회해야" 5·18 단체 강력 반발

  • 5년 전

◀ 앵커 ▶

어제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위원으로 권태오, 이동욱 그리고 차기환씨를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5.18 당사자와 유족들은 이들이 진상 규명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며 즉각 추천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했는데요.

한국당이 추천한 위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김지경 기자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임을 위한 행진곡'

판사 출신인 차기환 변호사는 이 노래가 대한민국 정치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가 기념곡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위대가 돌진해 경찰과 군인이 공포에 질려있었다'고 한 토론회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에서 새누리당 추천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유가족들로부터 특조위를 무력화시켰다며 고발당했습니다.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지칭하며, 시민들이 선동돼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6년에 작성한 이란 기사에선, 민간인 성폭행 설과 교도소 내 시민 타살, 군인에게 실탄을 지급했다는 내용 등이 모두 오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조사 결과 대부분이 오보가 아닌 사실로 판명됐습니다.

5.18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은 이미 확인된 5.18의 진실조차 부정하는 이들에게 조사를 맡길 순 없다며, 재추천을 요구했습니다.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태오 전 육군 중장 역시 '작전'이 주특기로,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전문성이나 의지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도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와 비슷한 수준", "5,18 민주화운동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추천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