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사투 벌이는 유럽…열흘 동안 21명 숨져

  • 5년 전

◀ 앵커 ▶

유럽이 폭설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눈사태로 스키관광객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프랑스 스키장에선 눈 사태를 막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던 직원들이 폭발 사고로 숨졌습니다.

남재현 기잡니다.

◀ 리포트 ▶

평소 차량이 오가던 도로에는 표지판 끝만 간신히 보입니다.

도로 위로 쏟아진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건물 지붕 위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올라가 눈을 치웁니다.

오스트리아 서부 레흐 암 알베르크에 내린 눈폭탄 때문에 독일인 스키 관광객 3명이 숨졌습니다.

함께 스키를 타던 또 다른 독일인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헤르만 페르허/오스트리아 레흐 주르 관광청 대변인]
"사고를 당한 4명의 스키어는 폐쇄된 스키 코스로 사고현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해발고도 2천m 이상 지대의 산사태 경보를 3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5단계로 높였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계속된 폭설로 최근 열흘 동안 최소 21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 남동부 모리옹 스키리조트에선 눈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던 리조트 직원 2명이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직원들은 슬로프에 눈이 집중적으로 쌓인 곳에 소형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있었는데, 현지 경찰은 폭발물이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