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올해도 다녀간 '얼굴 없는 천사'…19년째 선행

  • 5년 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송동주민센터 송명희입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남성의 전화를 받고 내려간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는 복사용지 한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돼지 저금통과 지폐 다발은 소년·소녀 가장을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였습니다.

동전과 지폐를 세어보니 모두 5,020여만원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19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선행을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

그동안 이런 식으로 남몰래 두고 간 금액은 6억원이 넘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분이 19년째 찾아오신 것에 대해서 저희 주민 스스로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우리 주민 스스로도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를 하고…"

고집스럽게 이어온 남모를 선행.

세밑 한파에 얼어붙은 이웃의 마음은 한결 포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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