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한 번 안하고 반성문…경비원 아들, 엄벌 호소

  • 5년 전


층간소음을 해결해주지 않았다며 40대 남성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경비원의 아들은 "단 한 번도 연락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정에서 울먹이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던 70대 경비원의 큰아들.

[피해 경비원 큰아들]
"손주도 한 번 보셨는데 진짜 얼굴만 한 번 보셨는데, 안아보지도 못하시고…"

두 달 전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소식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피해 경비원 큰아들]
"너무 뻔뻔스럽게 제 눈에는 보이고. 우리한테 반성해야 되는 것이 먼저인데 문서상으로 제출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정작 피해자인 유가족에는 단 한 번도 연락이나 사죄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살인죄로 기소된 40대 남성은 변호인을 통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경비원의 작은아들도 울분을 토했습니다.

[피해 경비원 작은아들]
"반성은 하고 있다는데, 너무 연기인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고 화가 많이 나요."

두 아들은 반성문 제출에 따른 감형을 우려해 엄벌을 촉구하는 3천여 장의 탄원서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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