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조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야 3당 반발

  • 5년 전

◀ 앵커 ▶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8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앵커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 주도로 표결이 이뤄졌는데, 바른미래당 등 야 3당은 거대 정당의 횡포에 반대한다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469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오늘 새벽 4시 반,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정처리 시한을 엿새나 넘긴 시점입니다.

증감액을 보면 정부 원안 470조 5천억 원에서 5조 2천억 원을 깎고, 4조 3천억 원을 늘려 전체적으로 9천300억 원 정도가 줄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주도로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은 168, 반대 29, 기권 15표가 나오며 예산안이 최종 가결됐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거대 양당의 날치기에 반대한다"며 반대 토론에만 나선 뒤 표결엔 불참했습니다.

오늘 예산안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통과됐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어제 예산안 합의에 반발해 표결 불참을 예고한 바른미래당 등 야 3당을 설득하기 위해 본회의 일정까지 늦춰가며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는 야3당의 요구를 민주당과 한국당이 끝내 거부하면서 협상은 어그러졌습니다.

결국, 야3당은 표결 불참을 선언하고 본회의장 앞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통과됐지만, 2014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됐다는 나쁜 선례도 남겼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본회의에서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등 민생, 비쟁점 법안 199건도 처리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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