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北 압박 유지"…푸틴 "대북제재 완화"

  • 6년 전

◀ 앵커 ▶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북한 비핵화 방안, 특히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 방안을 집중 논의한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동맹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이 북미 고위급회담에 나오지 않으면서 제재 완화를 계속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공조해 제재와 압박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 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진전이 나타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일방적 양보에 대한 최후통첩식 요구는 기존 합의를 무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장 해제 행보에 대한 화답으로 대북 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직 북한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무역분쟁을 놓고 담판을 벌여야 하는 중국이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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