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일' 악몽 생생한데…영화제 무대 철거
  • 6년 전

◀ 앵커 ▶

네, 제주 상황 알아봤습니다.

지금 예보대로라면 태풍 콩레이는 모레 오후에 부산 지방을 가장 가깝게 스쳐갈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오늘부터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는데 2년 전이죠?

태풍 차바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중장비 여러 대가 투입돼 시설물을 뜯어내고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영화제 주요 행사가 열리는 상징적인 무대지만 태풍 소식에 개막을 눈앞에 두고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이곳 백사장에서는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무대인 비프빌리지 야외무대가 개막도 하기 전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도 개막 하루 전에 태풍 '차바'가 부산을 휩쓸면서 비프빌리지가 파손되는 등 영화제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10m 높이의 해일이 덮친 해운대 일대는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예보대로면 태풍 '콩레이'는 모레 오후 4시쯤 부산 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 밤까지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상돼 차바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정윤/부산국제영화제 홍보실장]
"일단은 일정을 많이 조정했고요. 그리고 관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일정들은 취소하지 않고 다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과 경남 지방의 지역 축제나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영남지방은 숨을 죽인 채 콩레이의 북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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