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태권도 올림픽 첫 金(2000)

  • 6년 전

2000년 9월 28일.

"네 득점 인정됩니다. 경기 끝납니다. 정재은 선수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2000년 오늘,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정재은 선수가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에 포함됐던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었습니다.

이튿날엔 여자 67kg급에서 이선희 선수가, 그 다음 날엔 남자 무제한급에 출전한 김경훈 선수가 금빛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뉴스데스크 2000년 9월 30일]
"출전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금메달, 1명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선 문대성 선수가 전광석화 같은 뒤돌려차기로 홈팀 그리스 선수에게 KO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문대성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뉴스데스크 2004. 8.30)]
"(상대방의) 홈에서 제가 해냈다는 자신감이 국민들한테 큰 힘이 되지 않겠나…"

일률적인 점수 체계 등의 이유로 한때 정식종목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태권도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돌려차기와 앞차기,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에 각각 다른 점수를 매겨 화려한 플레이를 유도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턴 전자호구를 착용해 편파 판정 논란을 줄여나갔습니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태권도 품새 종목이 우리 대표팀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줬는데요.

앞으로도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태권도가 효자 종목으로 남아주길 기대합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