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순안공항 영접 나올까…'노동당 본청사'서 회담?

  • 6년 전

◀ 앵커 ▶

이번 평양회담은 회담의 굵직한 일정이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청와대는 내일(17일) 오후 회담일정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평양에서의 2박 3일,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 리포트 ▶

두 정상의 세 번째 만남, 그 시작은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보여준 파격 영접처럼 김정은 위원장도 첫 장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에선 백화원 초대소가 숙소이자 회담장이었습니다.

이번엔 회담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로 바뀌지 않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3월과 9월, 대북특사단이 갔을 때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인민문화궁전에서의 행사 일정도 유력합니다.

역대 남측 정상들이 방문했던 첫날, 북측이 만찬을 열었던 곳입니다.

정계와 재계, 사회·문화계 인사들은 전례에 비춰볼 때 인민문화궁전에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평양 회담과 달리 이번엔 남북 정상의 부인들이 만납니다.

4.27 판문점 회담 이후 두 번째인데, 정상국가임을 강조하려는 북측이 영부인들의 참관 일정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숙 여사·리설주 여사(지난 4월 27일, 판문점)]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어떻게 나와 계십니까?)
"아유, 오래 기다렸습니다."

북한이 5년 만에 선보인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남북 정상이 함께 관람할지도 관심입니다.

공연장은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 이곳에서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공동선언문 서명입니다.

역대 회담에선 2박 3일의 마지막 날 백화원에서 서명식을 가졌는데, 이번엔 어떤 곳이 역사의 장소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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