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왜 울려" 거친 욕설 퍼부은 남성 모욕죄로 기소

  • 6년 전

◀ 앵커 ▶

자신을 향해서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아이와 함께 있던 여성 운전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은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관련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녹색 직진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건너려던 찰나, SUV가 우회전하며 진로를 방해합니다.

경적을 울리자 잠시 후 아파트 단지 앞에 멈춰선 SUV.

따라 멈춰선 차량 옆쪽으로 한 남성이 다가와 거칠게 항의합니다.

"들어간다고요… 들어간다고…"
(그럼 돌아가시면 되잖아요. 왜 아까부터 빵빵거리는데?)

여성이 뭐라 해명할 새도 없이 이 남성은 갑자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냅니다.

(XXX 좋은 차 타고 다니면서 XX…)
"아니 직진하는데…"
(일본차 타고 다니면서…)

황당하게도 일제 차를 타고 다닌다며 온갖 욕설을 퍼붓고, 고소하겠다는 말에도 아랑곳 않습니다.

(XXXX…)
"네, 다 이거 고소할 거예요…"
(XXXX…)

남성은 결국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 7월 말,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 뒤 가해 남성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싹싹 빌어도 용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남성은 어제(4일) 열린 형사 조정 절차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남편]
"사과를 들으러 간 거였거든요. 전혀 본인이 잘못했다라는 것을 생각을 안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피해 영상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4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수많은 네티즌들도 공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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