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리가 음식 접대…달라진 2차 이산가족 상봉

  • 6년 전


지금 금강산에선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측 가족이 만나기를 희망한 남측 가족을 만난 겁니다.

며칠전 1차 상봉 때와는 달라진게 많다고 합니다.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솔릭'의 비바람을 뚫고 금강산으로 향한 2차 상봉단.

그런데 1차 상봉 때와는 달라진 게 많습니다.

우선 단체상봉 장소가 금강산 호텔 연회장에서 이산가족면회소로 바뀌었습니다.

또 한복 차림의 북한 여성이 아니라 나비넥타이를 한 남측 직원들이 접대합니다.

상봉장 테이블 위에도 금강산 물과 배향 사이다, 북한 과자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남측 다과가 올라왔습니다.

이번엔 북측의 상봉 신청자들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행사로 1차 상봉과 달리 우리 정부가 주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봉장의 애틋함과 먹먹함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교남 할머니는 남동생이 그리울 때마다 불렀던 노래를 목놓아 부릅니다.

[김교남 / 남측 상봉자 (92세)]
"꿈마다 너를 찾아 38선을 헤맸다. 38선을 헤맸다."

조정기 씨는 아버지를 두고 50여 일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조정기 / 남측 상봉자 (67세)]
"어머니는 어쩌시고 어머니는… 한 달 20일 만에 연락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 "

상봉 기간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박 3일, 가족 간 만남은 총 12시간입니다.

하지만 65년이란 세월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통일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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