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닮았다고…귀가하던 여고생 폭행
  • 6년 전

◀ 앵커 ▶

밤늦게 귀가하던 여고생에게 둔기를 휘둘러 머리를 다치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닮았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학원을 마친 여고생 두 명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지켜보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무언가를 집어듭니다.

남성은 빨간색 벽돌을 들고 여고생들을 1.5킬로미터나 따라갔습니다.

학생들이 헤어져 각자 집으로 향하자 이 남성은 한 여고생에게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양갑식/목격 주민]
"비명소리가 나고 막 고함을 질러요, 여자가. 피 흘린 자국이 있고 신발도 여기 있고 짱돌도, 빨간 벽돌…"

지난 17일 밤 11시 반쯤, 전주 덕진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24살 문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와 닮은 여성을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강병만/전주덕진경찰서]
"지나가는 여학생 뒷모습을 보니까 여자친구 생각이 많이 났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으니까 분노를 느끼고…"

피의자는 사건 직후 달아났다가 그제 오후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 모 씨/피의자]
("여고생 왜 폭행하신 거예요?")
"죄송합니다."

피해 여고생은 긴급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문 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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