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 스님 탄핵'…조계종 정상화 될까?

  • 6년 전

◀ 앵커 ▶

학력 위조, 거액의 부동산 보유, 숨겨진 딸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결국 조계종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종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됐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계종 임시 중앙종회에서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불신임안은 찬성 56표로 재적의원 2/3를 넘어 통과됐습니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43명의 의원들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해 종단의 혼란을 야기했고 용퇴 약속을 번복해 종단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하고는 (취재) 협조를 안 하기로 종단에서…"

MBC 이 설정 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방송한 이후 종단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원로 설조 스님의 단식이 41일간 이어지면서 퇴진 목소리는 거세졌습니다.

[김영국/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종단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하는 그런 굳은 의지가 우리 불자들을 움직였고 또 우리 스님들을 움직여서 결국 오늘의 설정 원장 불신임 결의까지 이끌어 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불교 신자들은 원로회의에 불신임안 인준과 더불어, 설정스님을 원장으로 임명한 중앙종회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