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BMW 화재 오늘 또 2건 발생

  • 6년 전

◀ 앵커 ▶

지금부터는 BMW 리콜 사태 소식입니다.

오늘(9일) 하루에만 BMW 차량 두 대가 또 불에 탔는데 오늘 화재는 특별히 주목할 대목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번 리콜 대상에서 아예 빠져있었고 또 하나는 리콜 대상이었지만 운전자는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은색 BMW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차량 앞부분에서는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쯤 경남 사천 남해고속도로에서 운전자 정 모 씨가 졸음쉼터에 세워둔 차량에서 불이 난 겁니다.

[정 모 씨/BMW 운전자]
"6년 동안 뭐 아무 이상 없었고, 그리고 5시리즈만 문제가 되니까 별걱정 안 하고 타고 다녔는데 이러니까 이제 답답하죠."

불이 난 차량은 2011년식 730Ld, 이 차량은 리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한 시간쯤 뒤엔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이번엔 리콜 대상이었지만, 운전자는 BMW로부터 안전진단이나 리콜 관련 고지를 듣지 못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차량 조회를 했는데도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BMW 운전자]
"제 차대번호를 조회했고, 차대번호를 조회했을 땐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떴었고요. 리콜대상이 아니니까 운행을 했던 부분이고…"

오늘 두 대가 추가되면서 올해 불이 난 BMW 차량은 36대로 늘었습니다.

이달에만 8대, 매일 한 대꼴로 불이 나고 있는 셈입니다.

BMW 측이 긴급점검 시한으로 못박은 14일까지는 닷새 남았는데, 리콜 대상 10만 6천여 대 중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은 아직도 5만대 넘게 남았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