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 오늘 소환 조사

◀ 앵커 ▶

공정위 퇴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과 관련해서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이 오늘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공정위 출신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 오전 10시쯤, 정재찬 전 공정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검찰은 정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공정위가 퇴직 간부들의 명단을 관리하며 대기업 등에 불법 취업을 알선했는지, 또 이 과정을 직접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신영선 전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어제는 전임자인 김학현 전 부위원장을 차례로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김 전 부위원장은 대기업들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사건을 봐주는 대가로 공정위 간부들의 재취업을 돕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학현/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공정위가 공직자 윤리법을 피해 퇴직을 앞둔 간부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미리 기업과 관련 없는 부서로 발령내는 등 조직적으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정위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와 신세계 페이먼츠, 현대자동차 등 다수 기업을 압수수색해 '퇴직자 재취업 리스트'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관련 내용이 당시 정재찬 위원장에게도 보고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취업 알선에 가담한 정도를 밝혀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