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강대희 교수, 서울대 총장 후보직 사퇴

  • 6년 전

◀ 앵커 ▶

서울대 총장 최종 단일 후보에 오른 강대희 교수가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성희롱과 논문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의 일입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어제 발표한 '서울대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입니다.

강 교수는 "지난 며칠간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8일 서울대 총장 최종 단일 후보로 선출된 강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만을 남겨둔 상태로 오는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나흘 전 강 교수가 과거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이어 동료 교수를 노래방에서 성추행하고 논물을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여론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악화된 여론을 견디지 못한 강 교수가 후보직을 자진 사퇴함에 따라 서울대는 재선거로 최종 3배수 후보를 다시 뽑을지, 앞서 뽑은 2, 3위 후보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할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한규섭/서울대 대외협력처장]
"이런 사태가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 향후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들 간의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현 성낙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20일부터는 교육 부총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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