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신원, 오늘 밤 확인 가능

  • 6년 전

◀ 앵커 ▶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제 오후 발견됐는데, 1차 부검 결과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시신이 숨진 여고생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DNA 검사 결과는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 경찰서에 나가 있는 김양훈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발견된 시신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요?

◀ 리포트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오늘 아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는데요.

1차 부검 결과, 시신에서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사망 원인도 판단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어제 오후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발견 당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 상태가 심했는데요.

경찰은 1차 부검 결과 시신을 누군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발견된 시신과 실종된 이 모 양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긴급 DNA 감정을 의뢰했는데요.

DNA 결과는 오늘 밤늦게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확인되지 않아 정밀 부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 앵커 ▶

DNA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정황상 발견된 시신이 숨진 여고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 리포트 ▶

네, 사건의 용의자 51살 김모씨는 이미 숨진 상태여서 이른바 '공소권 없는 사건'이지만, 경찰은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와 용의자의 사망 시점 등으로 볼 때 실종 당일 이양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차량의 동선 등이 이미 파악된 만큼 용의자 김씨가 이양을 산으로 데려가게 된 동기와 범행 과정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까지 혼자 시신을 옮기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건 당일 세차를 했던 김씨의 승용차에 대한 DNA 정밀 감식과 숨진 이양의 유류품을 찾는 수색 작업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진경찰서에서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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