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다가오는데…동해안 관광지 '화장실 부족'

  • 6년 전

◀ 앵커 ▶

피서철을 앞두고 동해안 관광지에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허술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합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 주문진에 있는 공중 화장실.

철문이 닫혀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강릉 사근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출입구가 닫혀 있고, 주변엔 풀들이 마구 자라 있어 화장실인 걸 알기도 어렵습니다.

두 곳 모두 관리 인력 부족과 범죄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여름 성수기에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바다부채길은 화장실 부족 현상이 심각합니다.

주말이면 몰리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바깥까지 줄을 서는 형편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가 설치 계획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김진만/강릉시 옥계면]
"사람이 많아서 말도 못 한다니까요, 두 줄씩 막 서서…. 남자화장실은 좀 나은 데 여자화장실은…."

강릉 안목항에 새로 들어선 화장실.

화장실을 찾은 사람들은 문이 열리지 않자 황당해 하고 문에는 화장실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글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 화장실은 지난 연말 완공됐지만 반년 가까이 개방하지 않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있는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가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화장실을 지어 강릉시에 관리 운영을 맡겼지만 올해 당초 예산에 관리비가 없다는 이유로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방하지 않거나 부족한 화장실 때문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알려진 강릉시의 이미지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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