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고소 폭주, 경찰 "이메일로도 접수"…압구정 교정 치과 外

  • 6년 전

▶ 압구정 교정 치과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치료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압구정의 한 교정 전문 치과에 대해 경찰이 이메일로 고소장을 접수받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홈페이지에 '치과 고소절차 안내'라는 노란색 배너를 띄우고, 해당 치과에 대한 고소 방법을 안내하는 글을 공지사항에 올렸는데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교정 전문 '이벤트 치과'로 유명했던 이 치과가 돌연 치료를 중단하자, 환자들이 병원장 강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나섰는데, 지난주까지 50여 명이었던 고소인은 이번 주 들어 사흘 만에 2백여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또, 고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쳐 경찰은 이례적으로 이메일로도 고소 접수를 받기로 했다는데요.

강남경찰서는 게시글에서 '관련 상담과 문의가 폭주해 개개인에게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해드리지 못하는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고소장과 진술서 양식을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는 과정을 안내했습니다.

▶ 만취 역주행 벤츠

어제 새벽,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에서 만취한 벤츠 차량 운전자가 역주행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승객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고를 낸 운전자를 향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도로를 역주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택시 승객은 8살과 5살 어린 자녀를 둔 30대 가장이었다는데요.

타지에 부인과 자녀를 두고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자 한 명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아이들이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고요.

'음주 운전은 살인과 다를 바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음주 운전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의인의 차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투스카니 의인'에 이어, 경상남도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대형사고를 막은 의인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의인도 새 자동차를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함안의 한 고속도로에서 1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데요.

이 모습을 목격한 45살 박세훈 씨는 속도를 높여 트럭 앞으로 끼어들었고요.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수차례 부딪혀 달리는 트럭을 멈춰 세웠다고 합니다.

트럭 운전자는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킨 상태였고 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박세훈 씨의 선행이 전해지면서 '제2의 고속도로 의인'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고, 이번 사고로 박 씨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 뉴라이즈를 선물하기로 했다는데요.

LG복지재단 역시 투스카니 의인에 이어 박 씨에게도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중국 라텍스

최근 논란이 된 대진침대에 이어, 중국산 라텍스 매트리스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라돈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 판매되는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검출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일부 매트리스에서 안전 기준의 7.2배에 달하는 라돈 1천 75베크렐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센터 관계자는 "이 침대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라면서 "수입산 제품에 정부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한 의료기기 업체가 만든 토르말린 침대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라텍스 침대를 쓰고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 차라리 바닥에 이불을 펴고 자야 안심이 될 판"이라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