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 속 좁다는 말 마세요‥속 꽉 찬 '5월 밴댕이'

  • 6년 전

청록빛 띤 은백색 몸빛깔.

청어과 바닷물고기, 밴댕이.

어시장에 싱싱한 밴댕이가 잔뜩 나와 있는데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5월 밴댕이.

'오뉴월 밴댕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지금이 제철, 오늘은 밴댕이를 소개합니다.

밴댕이는 친숙하지만 쉽게 맛보기 어려운 생선인데요.

성질이 급한 데다가 스트레스에 예민해서 대부분 잡자마자 죽기 때문에 어부들도 살아있는 밴댕이를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잡아올린 지 12시간 이상 지나면 생물로 먹을 수 없고, 밴댕이 젓갈로 담가 먹는데요.

오뉴월 밴댕이는 맛이 뛰어나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고 하죠.

특히, 제철 맞은 밴댕이회는 고소한 데다가 입 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에 미식가들은 도미나 농어보다 맛있는 횟감으로 친다고 합니다.

무침과 볶음,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도 있는데요.

새콤달콤한 밴댕이 무침은 별미 중의 별미.

밴댕이는 크기가 작아 손질도 쉽습니다.

[김미나/요리연구가]
"머리와 꼬리, 내장을 제거해서 깨끗이 씻으면 되는데요. 밴댕이를 보관하실 때 랩으로 씌워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밴댕이는 먹기 좋게 썰고요.

채 썬 양파와 풋고추, 당근을 넣고 양념장에 버무리면 새콤달콤 맛있는 밴댕이 무침 완성!

간식이나 안주, 밑반찬으로 훌륭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밴댕이구이도 빼놓을 수 없죠.

바삭하게 구운 밴댕이는 손으로 들고 통째로 씹어먹어야 제 맛.

부침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내면 밴댕이 튀김, 튀긴 마늘과 청양고추를 올리면 감칠맛이 더해지고요.

밴댕이를 곱게 갈아서 전으로 부쳐 먹어도 맛있는데요.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죠?

어른 손바닥만 한 밴댕이는 크기는 작아도 영양 성분은 다른 생선에 뒤지지 않는데요.

칼슘과 철분,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서 골다공증과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영양 성분이 농축된 말린 밴댕이로 육수를 내면 내장이 거의 없어서 쓴맛이 나지 않고요.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데요.

밴댕이 육수로 된장찌개를 끓이면 더욱 깊은맛이 난다고 합니다.

싱싱한 밴댕이는 은빛을 띠면서 윤기가 나고요.

몸통이 울퉁불퉁하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하는데요.

밴댕이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좋다고 하네요.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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