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차량 선루프 파손 안전 기준 시급
  • 6년 전

◀ 앵커 ▶

달리던 승용차의 선루프가 갑자기 깨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놓고 운전자는 제조 결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차량 제조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안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 시내의 한 도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교차로에 정차하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흩어집니다.

"뭔 소리야…우와 이게(선루프) 나갔다."

새 차로 구입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수입차인데, 갑자기 선루프가 깨진 겁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외부의 충격이 없었고, 파손 부위가 부풀어 오른 점을 들어 차량 자체의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권혁집/피해 운전자]
"야구방망이로 위에서 가격을 했을 때도 이렇게 구멍이 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걸 열어보면 아시겠지만 완전히 밑에서 위로 솟은 형국이거든요. 저는 어디에 항변할 수 있는 데가 없어요."

차량 제조업체는 선루프의 소재가 강화유리인 만큼 강한 외부 충격이 아니면 깨질 수 없다며 자체 결함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선루프의 안전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을 정도로 국산뿐만 아니라 수입차의 선루프 안전성 논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명확한 안전 기준을 세우지 못하는 사이, 원인 모를 선루프 파손사고에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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