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공작' 삼성전자 서비스 임원 구속되나?

  • 6년 전

◀ 앵커 ▶

삼성그룹의 지시에 따라 노조와의 시나리오를 짜고 실행을 주도한 삼성전자 서비스 임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2일) 결정됩니다.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위장 폐업을 실행한 센터장에게는 억대 금품을 건네기도 했는데 이 센터장들에 대한 영장심사도 오늘 함께 열립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윤 모 상무는 노조 와해 공작,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상무가 종합상황실에 전국 지도 상황판을 만들어 놓고 노조가 생긴 서비스센터는 빨간색으로, 아직 조합원이 없는 센터는 녹색으로 표시한 뒤 전 센터 '그린화'를 목표로 시나리오를 짜서 실행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노조 활동은 곧 실직"으로 이어진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노조 가입률이 높은 서비스센터에는 기획 폐업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노조 가입률이 100%에 달했던 해운대센터는 지난 2014년 2월 폐업을 통보한 지 열흘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검찰은 센터장 유 씨가 '위장 폐업' 대가로 윤 상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노조탄압에 반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조지회장 염호석 씨의 유족을 수억 원의 금품으로 회유해 시신을 빼돌리게 한 혐의로 경남 양산센터장 도 모 씨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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