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귀국…남북회담-북미회담 연계 협의

  • 6년 전

◀ 앵커 ▶

이번 회담은 남과 북이 하지만 미국을 제쳐두고는 의미가 없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리려면, 체제안전을 보장해야 할 텐데 그건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청와대는 남북관계에 들이는 공이 1이라면 미국에 3을 들인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미국에 가서 설명하고, 미국 쪽 입장을 듣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한 정 실장은 귀국 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과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회담 전에 외국으로부터 들을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런 데서 소통하는 차원에서 다녀왔다.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논의의 핵심은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북미회담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 조율이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힐 경우,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로드맵과의 간극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지, 또, 북한이 바라는 체제 안전 보장방안은 어떤 방식으로 실현시킬지 등에 관한 논의입니다.

남북이 조율해온 정상회담 선언문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일정부분 미국과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북미회담으로 가기 위한 길잡이임을 명확하게 강조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9일)]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로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다음 달 중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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