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USB 저장장치 TV조선 기자가 갖고 나와"
  • 6년 전

◀ 앵커 ▶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의 기자가 드루킹 김 모 씨의 사무실에서 태블릿PC와 USB 저장장치를 가져간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과 함께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TV 조선은 어제 방송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토요일 드루킹의 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가 양주 등을 훔친 혐의로 48살 A씨가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모두 3번 들어갔는데, 18일 처음 침입했을 때는 TV 조선 기자와 함께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처음엔 기자의 권유로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같이 들어갔다. 18일에 같이 들어갔다고 진술해서 그 사람 말로는 한 번이라는 데 확인을 해야."

경찰은 "당시 TV조선 기자가 사무실에서 태블릿 PC와 USB 저장장치를 갖고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에게서 사무실 안을 찍은 사진을 전송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의 통화에서 TV 조선 기자는 "들고 나온 물건은 다시 가져다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태블릿PC 등을 확보하는 대로, 원소유자가 누구인지, 또 기자가 파일을 열어보거나 복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우선 TV 조선 기자에게 내일(25)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TV 조선은 어젯밤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자신을 경공모 회원이라고 소개한 A씨가 기자에게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며 "태블릿PC 등은 즉각 반환을 지시했고 보도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