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전격 중단…북한도 대폭 축소

  • 6년 전

◀ 앵커 ▶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하자 북한도 여기에 화답해 대남 방송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전방 지역의 긴장 요인이었던 남북확성기 전쟁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까지 대북 확성기에선 북한에서는 금지된 비판과 뉴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지난해 2월)]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 여성 2명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남측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인기 가요도 들려줬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직접 언급은 방송에서 빠졌지만 북한은 확성기 방송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중단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어제 0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북한과 협의 없이 선제적으로 확성기 방송을 멈춘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도 이에 호응해 어제부터 대남방송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 군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키리졸브 연합 훈련을 하루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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